미국 주식시장이 매우 뜨겁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것이 통념으로 되었다.
투자자들이 똑똑해져서 미국시장도 하락이 온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하락은 짧고 또 금방 회복된다고 믿고 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회복,
19년 코로나 이후, 22년 인플레 위기
이렇게 최근 3번의 하락기 모두 하락 이후 시장이 빠르게 회복 되었으므로
미국시장은 믿고 투자하면 되고
하락해도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회복하니
연복리 10% 정도는 기본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으로는
현 시대 최고의 투자자라고 불리는 워런버핏은 현재 현금비중(단기채)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버핏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보통 버핏은 주식시장이 너무 고평가 되어서 살 주식이 없으면 현금비중을 늘려왔다.
버핏은 현재 미국시장이 비싸다고 생각 할 것이다.
최근 미국주식시장이 승승장구를 하면서
버핏이 조롱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버핏이 틀린 것일까?
현재와 유사했던 과거의 상황을 복기해보고
버핏의 생각을 추측해보겠다.
1981년 이후 닷컴버블 붕괴 전인 1999년까지 미국시장은 18년간 장기 강세장을 이어갔다. 물론 강세장 중에도 지수가 20% 이상 하락한 단기 약세장이 3번 있었지만 현재의 시장처럼 고점을 금방 회복했다.
하지만 닷컴버블이 붕괴 된 2000년..
나스닥은 78% 하락했다.
그리고 전고점을 돌파하는데 15년이 걸렸다.
현재의 통념과 다르게
미국도 아주 강한 폭락장이 있었고
매우 긴 기간 부진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다.
닷컴버블과 현재를 비교하기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첫번째 이유는 밸류에이션 차이다.
닷컴버블 때는 지금보다 훨씬 주식이 고평가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1999년 말일 기준
S&P 500 지수는 1469였다.
1999년 동지수의 EPS는 51.68이었다.
1999년 시장의 PER 은 28.4였다.
현재 S&P500 지수는 6050이다.
2024년 EPS는 241 정도이니
현재 시장의 PER은 25.1 수준이다.
조금 더 낮긴 하다.
내년에도 만약 강세장이라면
내년 중에는 닷컴버블 정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들어설 것이다.
두번째 닷컴버블과 현재가 다르다는 근거는 닷컴버블 때의 기업들은 꿈만으로 오른 기업들이고 현재의 기업들은 실적이 뒷받침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주도주들 M7은 확실히 실적이 뒷받침 되는 기업들이다.
닷컴버블시기 상위 기업들은 그렇지 않았을까?
1999년 시총 상위 7개 기업이다.
1. 마이크로소프트
2. 제너럴일렉트릭
3. IBM
4. 엑손모빌
5. 시스코
6. 인텔
7. 월마트
모두 실적이 잘 나오고 성장도 좋은 우량한 기업들이었다.
특히 누구나 인정하는 우량주인 마이크로소프트도
닷컴버블 붕괴 때 65%가 하락했다.
그때도 기업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가격이 문제였던 것이다.
닷컴버블 붕괴 전인 1998년에 버핏이 포춘에 기고한 글이 있다.
그 글을 요약하면
1998년 당시 주식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다.
버핏이 말하는 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그 시장이 산출하는 산출물의 증가(GDP나 GNP의 증가)와 금리이다.
1998년엔 국채금리가 4.75% 수준이었는데
Gdp 성장률은 4%대로 강했으니
금리는 인하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향후 시장 가격을 결정 할 변수는
성장이다.
Gdp성장률은 앞서 말했던 대로 4% 수준이었고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배당수익률도 미미 했으니
기업이 산출하는 산출물은 6% 이내로 증가 한다.
하지만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연평균 19% 시장이 올랐고
사람들은 미국주식에 투자하면 앞으로도 13% 이상 수익은 기본적으로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버핏의 생각으로는 이는 비합리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이었다.
13% 의 수익률은 배당수익률을 2%로 감안하더라도 11%의 GDP 성장률이 나와야 하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산출물이 증가하는 속도 이상으로
가격이 장기간 오르는 것은 금리의 변동이 없을 때는
사람들의 관성적인 심리에 의한 과열현상이다.
그래서 버핏은 1999년 이후에는
미국시장의 수익률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낮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조금 이른 예상이었지만 결국 적중했다.
2000년에 닷컴버블이 붕괴하면서
나스닥지수가 78% 하락 한 것이다.
이후 2000년 고점을 회복 한 시기는 2015년이다.
1999년 시장은 21% 상승하지만
버핏은 오히려 19% 마이너스를 내면서
상당히 소외된다.
하지만 닷컴버블이 붕괴할때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50% 정도 상승 했으므로 조롱 받던 버핏은 상황을 완전히 역전 시킨 것이다.
현재도 유사한 상황일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비싼 건 확실히 맞다.
닷컴버블 정점 때 밸류에이션에 근접했다.
금리는 하향추세지만 그리 많이 내려 갈 것 같지는 않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도 성장률이 여전히 잘 나오고
물가도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까지는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가의 하향추세도 평탄해지는 중이다.
시장의 성장은 좋다.
24년도 미국시장의 eps 성장률은 전년대비 11% 상상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3년, 24년 시장이 20% 이상씩 오르면서 이미 선반영 되었다. 내년 시장의 고속 성장까지 어느정도 반영했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의 상승이었다.
25년도 eps 성장률은 15% 정도로 추정 하고 있다.
24년도보다 강한 성장을 예상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높은 예상치 이상으로 미국 기업들이 성장을 해준다면 현재 미국시장은 불패라는 매우 낙관적인 심리와 결합되어 닷컴버블 때 이상의 밸류에이션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대가 높아 질수록 도달하기 점점 어려워지진다. 또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한 가격은 기대가 어긋났을 때 상당히 하락 할 수 있다.
낙관론이 우세하고 가격이 높을 때는
시장이 안전해 보이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높을 수 있다. 심리가 비관적이라 기대가 없어 가격이 낮은 시장보다 하방의 정도가 훨씬 크다.
가격은 관성이 있어서
가는 말이 더 갈 확률이 높지만
리스크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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