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의 정석 – 남석관
남석관 저자는 키움 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을 했고 전업투자자로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아남은 실전투자의 고수이다. 여러 유튜브 방송에서 저자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인상깊었던 점은 단기, 중기, 장기 투자를 계좌를 나누어서 모두 운용하신다는 부분이었다. 단기투자로 번 돈은 투자금을 증액하지 않고 인출해서 쓰거나 장기투자 하는 계좌로 옮긴다고 하신다.
보통 한가지 스타일만 파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세에 따라 단기투자가 유리할 때가 있고 중장기 투자가 유리할 때가 있으니 실력이 성숙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여러 스타일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단기, 중기, 장기 투자의 기초부터 저자분의 특화된 기법까지 잘 나와있는 책이다. 일반적인 내용 외에도 실전적인 부분도 많이 있으니 주식투자의 기본서 중 하나로 삼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유용했던 부분을 정리해본다.
먼저 계절주 투자법이다. 계절에 따라 등락하는 종목들이 있다. 최근에는 황사가 갑자기 심해져서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회사가 상승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이 공기청정기, 독감, 에어컨, 아이스크림 등 계절이 순환하면서 항상 일정한 주기로 상승하는 주식들이 있다. 이를 계절주라고 한다. 계절주를 매매할 때 중요한 점은 싸게 사야 한다는 것이다. 이슈가 되었을 때 사면 이미 늦고 이슈가 될 계절 3~6개월 전에 가격이 쌀 때 재무적으로 좋은 종목을 골라 선취매 해 놓으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책은 중장기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잡아준다. 저자는 중장기 투자는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싸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높을 때 사면 기다리는 동안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매도를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원하는 수익을 볼 때까지 아주 오래 물릴 수도 있다. 중장기투자를 하기 적합한 타이밍은 기업의 내재가치는 변하지 않았는데 외부변수로 인해 폭락 할 때이다. 예를 들면 2020 코로나 국면이나 이번의 인플레이션 상황이다. 외부변수로 일시적으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이슈이고 장기투자자라면 시간으로 단기적인 이슈를 헷지 할 수 있다. 전망이 밝은 주도산업의 대표주는 상승장에서 사기는 힘들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하락할 때 위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기적인 이슈로 많이 하락했을 때는 주도산업의 대표주를 장기투자 할 절호의 기회이다. 주의할 점은 급락할 때 사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수가 많이 떨어진 후에 사야 한다. 주도산업의 대표주 중에서도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사는 것이 좋다.
만약 장기투자로 투자했는데 단기에 급등한다면 일단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하고 다시 조정을 받으면 재 매수해야 한다.
중장기 투자 시 매도타이밍은 데드크로스(단기이평선이 중장기 이평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것) 상황이다. 데드크로스 후에는 차트가 역배열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여러 이평선 아래에서 현재가격이 등락하는 상황은 좋지 않다. 현재가격이 이평선 아래에 있으면 이평선이 저항선의 역할을 하여 가격 상승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쌍봉이 나오면 매도해야 한다. 차트상 이중천장(상승했다가 조정을 받고 재상승했으나 전 고점을 뚫지 못하는 경우)의 모양이다. 상승의 에너지가 부족 한 것이다.
세번째는 꼭지에서 대량거래를 수반한 장대음봉이 나오면 매도해야 한다. 가격을 주도하는 세력이 팔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락장 초반에 대형주에서 외국인, 기관의 매도가 많이 나온다. 시그널을 잘 잡고 팔고 나와야 한다.
네번째는 큰 시장의 악재가 나왔을 때이다. 시장이 좋지 않으면 개별주가 상승하기 매우 힘들다. 쉬어 가는 것이 낫다.
추가로 대량 유상증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개별기업의 악재를 잘 살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상승장에 매도할 때는 천천히 분할로 팔아야 한다는 점이다. 팔고 오를 확률이 높다.
단기투자시에도 시장중심주(주도업종)를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는 2차전지, 반도체가 중심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주도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이 오른 종목(이격이 큰 종목)은 피하고 조정 받을 때 5일,10일,20일선에서 지지를 받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장대양봉이 나오거나 갭 상승을 하는 등 급등 종목을 추격매수 해서는 안된다. 급등 후에는 급락이 보통 나온다. 그리고 대장주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 대장주의 상승이 둔화되면 조심해야 한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계절성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를 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계절, 요일에 따라 포지션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한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화요일은 월요일에 시장을 주도한 종목이 다시 떨어질 확률이 높다. 목요일은 당일에 매수한 종목이 금요일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유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매매를 되돌아보면 신기하게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
계절은 봄, 여름이 좋고 가을, 겨울은 쉬는 시기라고 한다.
이 책에는 없지만 참고로 통계적으로 코스피는 4월과 7월에 좋다. 그리고 10월에 가장 안 좋다.
안 좋을 땐 쉬면서 투자할 종목을 골라 놓고 좋은 계절이 오면 집중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 책은 경험이 많고 성공한 투자자가 쓴 책이라 그런지 유용한 내용이 상당히 많다.
여러 번 읽어서 외우고 싶은 내용도 많았다. 곁에 두고 오래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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